"UAE 600억불 原電 잡아라!"..한국컨소시엄 출사표

by윤진섭 기자
2009.05.19 10:08:21

오는 7월 UAE 원자력에너지회사 600억불 원전 입찰
프랑스컨, 히타치+GE컨, 한국컨소시엄 3파전
한전+현대건설+삼성건설+두산중공업 입찰 참여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총 600억 달러 규모의 원자력발전소 입찰이 진행돼 국내 건설사의 수주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 원자력에너지회사(ENEC)는 오는 7월 UAE 최초의 원자력 발전소 프로젝트 입찰을 진행한다.

3세대 경수로를 채택한 이 원자력 발전소는 총 600억달러가 투자돼 5000MW의 발전소를 3단계로 나눠 2019년까지 건설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ENEC는 우선 1단계 사업으로 2017년까지 사우디아라비아 국경에 위치한 알바이야(Al-Bayyaa)에 1650MW의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고, 나머지 프로젝트는 추후 순차적으로 발주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5월 실시된 사전 자격심사(PQ, Pre-Qualification)에선 한전, 도시바, 아레바, GDF 수에즈, 토탈, 웨스팅하우스, 쇼그룹, 미국 GE(히다치 컨) 등 한국, 일본, 미국, 프랑스 업체들이 입찰 자격을 얻었다.

오는 7월 진행될 가격 입찰에는 GDF 수에즈·아레바·토탈로 구성된 프랑스 컨소시엄, 히타치와 GE컨소시엄, 한전을 주축으로 한 한국 컨소시엄 등 3개 그룹이 참여해 수주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 컨소시엄은 한전을 주축으로 현대건설(000720), 삼성물산(000830) 건설부문, 두산중공업(034020) 등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 컨소시엄은 이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현재 신형 경수로 원자로 모델인 APR 1400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140만kW급 신형 한국형 경수로 원자로인 APR1400(Advnced Power Reactor 1400)은 수명이 최대 60년으로 세계 최고의 원자력 모델로 알려져 있다. 현재 현대건설이 건설 중인 신고리 3·4호기가 APR 1400 모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