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증시)대만 싱가포르 내림세..홍콩도 하락

by김윤경 기자
2001.08.22 11:28:23

[edaily] 22일 대만증시는 최대 통신업체인 충화 텔레콤의 실적 악화 및 미국 금리인하 소식에 따라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전 11시 17분 현재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에 비해 0.12% 하락한 4557.31 포인트를 기록중이다. 충화텔레콤은 지난 1분기 매출 부진과 비용 증가로 인해 14%의 이익이 감소했다고 발표, 이날 0.7% 하락했다. J.P 모건의 앤드류 린 수석 연구원은 "향후 10일 정도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며, 실적 악화가 예상되기 때문에 시장은 제한된 범위내에서 미미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날 대만 증시 하락을 부추긴 또다른 요인은 미국의 금리인하 소식이다. ING베어링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팀 콘돈은 "아시아 경제에 고통을 주는 것은 명백히 미국 경제"라면서 "미국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신호가 주어져야 아시아 경제에 대해서도 사람들이 안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하락으로 칩 생산업체들도 약세를 보였다. TSMC가 3.8% 떨어지며 낙폭을 확대했고 UMC도 1.6%, 윈본드 일렉트로닉스가 0.9% 떨어졌다. 컴퓨터 관련업체들도 내림세로 콴타 컴퓨터가 0.7%, 에이서가 2.2%의 하락율을 나타냈다. 싱가포르 증시 역시 대표 종목인 차터드 세미컨덕터의 실적이 악화되고 미국 경기 회복이 어두운 것으로 점쳐지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싱가포르 스트레이트 타임즈(ST) 지수는 0.19% 하락한 1628.48을 기록하고 있다. 나스닥 지수 하락에 따라 컴퓨터 관련 업종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차터드 세미컨덕터 매뉴팩처링(CSM)이 1.4%, 옴니 인더스트리도 1.1% 하락했다. 시티 디벨로먼트(CIT), 싱가포르 프레스 홀딩스(SPH SP), 싱가포르 텔레콤 등 주요 종목들 대부분도 약세를 보였다. 크리에이티브 테크놀러지도 0.7% 하락했다. DBS 에셋 매니지먼트의 패트릭 탄은 "투자자들이 컴퓨터 하드웨어나 부품 업체 투자를 언제 늘릴 수 있을 지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반면 데어리 팜 인터내셔널 홀딩스(DFI)는 이날 소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중국 광동 지역에 2000만달러를 투자해 300개의 유통망을 구축하는 것에 대해 중국 정부로부터 허가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 시각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대비 1.78% 떨어진 11237.08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