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통화 전반 약세…환율, 7원 안팎 상승폭 키워

by이윤화 기자
2022.05.06 09:19:27

미 달러인덱스 103선, 달러화 매수 수요
일본 엔화, 중국 위안화 등 亞통화 약세
국내증시 1% 이상 하락 출발, 위험 회피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7원 가량 올라 5거래일만에 1270원대로 상승했다. 미국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인 빅스텝에 이어 오는 6월 양적긴축(QT) 시행 예고 등이 달러화를 강세로 이끈 가운데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 전반이 약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사진=AFP


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1266.30원)보다 6.80원 오른 1273.1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 상승을 따라 전장 대비 0.70원 오른 1267원에 시작해 7원 안팎의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1270원대를 마감가까지 지킨다면 지난달 28일(1272원) 이후 5거래일 만에 1270원대로 상승하게 되는 것이다.



연방준비제도(Fed)가 5월 빅스텝을 단행한데 이어 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몇 차례 더 기준금리를 0.50%포인트식 인상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면서 달러화는 103선을 유지하는 중이다. 현지시간 5일 오후 8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17포인트 내린 103.58을 기록하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3.035%로 3%를 넘어섰고, 2년물 금리는 2.7%대를 기록하고 있다.

위안화 약세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같은 시간 달러·위안 환율은 전장 대비 0.12% 급등한 6.69위안대에서 거래되는 중이다. 이는 중국의 경기 흐름을 나타내는 차이신 구매관리자지수가 3월 42에서 4월 36.2로 급락하면서 중국의 경기 둔화가 지표로 확인된 영향이다. 엔화 역시 약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18% 뛴 130.33엔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증시는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흐름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 모두 1% 이상 하락 출발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350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510억원 가량 순매도 하면서 지수는 1.34% 가량 하락하는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80억원 가량 매수하고 있지만 기관 등의 매도 우위에 지수는 1.20% 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