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야간 ‘차고형 셀프세차장’ 도입
by박민 기자
2022.04.27 09:02:54
성북구 북악셀프주유소 자동세차기 공간 활용
자동세차기, 밤에는 ‘차고형 셀프세차장’ 변신
야간에 사전 예약·결제로 대기시간 없이 이용
“향후 직영주유소 중심으로 세차장 확대 예정”
[이데일리 박민 기자] 현대오일뱅크가 야간 차고형 셀프세차장 시장에 진출한다.
현대오일뱅크는 국내 세차 예약 플랫폼 1위 기업 ‘팀와이퍼’와 손잡고 서울 성북구 북악셀프주유소에 ‘차고형 프리미엄 셀프세차장’을 오픈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셀프세차장은 기존 자동세차기 공간을 활용한 것으로 세차기 운영이 끝난 야간에 입구에 문을 달아 ‘차고형’으로 변신한다. 사전 예약·결제 시스템을 통해 대기시간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세차장 내에는 고압세척기, 폼건, 에어건, 조명, 냉·난방기 등 셀프세차를 위한 설비를 갖췄다.
현대오일뱅크의 이번 실내 세차장 모델은 주유소 공간에 대한 발상의 전환에서 시작됐다. 주유소 내 큰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자동세차기가 주간에만 운영된다는 점, 터널식 자동세차기 출구에 자동문만 설치하면 ‘차고형’처럼 독립된 공간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세차 업계에 따르면 셀프세차 시장규모는 약 3600억원, 셀프세차장 이용자수를 연간 약 200만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셀프 세차 중에서도 특히 계절과 날씨에 상관없이 이용 할 수 있고,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차고형 셀프세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박기철 현대오일뱅크 영업본부장은 “차고형 셀프세차 사업모델을 전국 직영주유소를 중심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향후 사업이 안정권에 접어들면 사업모델을 자영주유소와 주유소 외 공간에도 구축해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2020년 코람코에너지리츠와의 컨소시움을 통해 300여개의 SK네트웍스 주유소를 인수한 바 있다. 이러한 전국 최대 직영주유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기존 주유소 공간에 다양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접목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주유소 공간을 일반 고객에게 대여형 창고로 제공하는 사업을 비롯해 △CCTV가 설치된 직영주유소에서 안심하고 중고거래를 이용할 수 있는 ‘블루마켓’ △공유 주차 서비스 △주유소 특화 편의점 △5G중계기 설치 등 주유소 공간을 활용한 플랫폼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있다.
박 영업본부장는 “주유소를 단순히 기름을 보충하는 장소에서 다양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미래형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플랫폼 비즈니스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