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 "'공정과 상식', 시대정신이지만 尹후보와 교집합은.."
by장영락 기자
2021.11.19 09:49:47
이재명 후보 메시지총괄 정철씨 인터뷰
"후보자와 딱 맞지 않는 옷 느낌"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대위에 메시지총괄 직책으로 합류한 카피라이터 정철씨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공정과 상식’이라는 슬로건에 대해 “후보자 삶과 교집합을 찾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정씨는 19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씨는 윤 후보가 사용했던 표어인 ‘공정과 상식’에 대해 “시대정신에 가깝다”면서도 “시대정신과 후보 철학의 교집합을 찾아서 그것을 짧은 문장으로 압축하는 것, 이것이 좋은 정치슬로건인데 시대정신은 그 근처에서 맞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공정과 상식이 시대 정신임에는 분명하나 그것이 후보자의 철학과 교집합을 이룰 수 있는지는 의문이라는 것이다.
정씨는 “윤석열 후보가 내놓은 게 후보 철학 혹은 후보의 삶과 교집합이 있어야 되는데, 교집합을 찾기가 어려운 것 같다”며 “그래서 떠 있는 슬로건이 되는 거고 딱 그 사람 몸에 맞는 옷이 아닌 듯한 느낌, 그런 느낌이 든다”고 덧붙였다.
정씨는 “공감이 가야 되고 이렇게 되는 것”이라며 거듭 윤 후보의 삶과 공정, 상식이라는 키워드가 잘 맞아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정씨의 이같은 발언은 우회적으로 표현되기는 했으나 그동안 윤 후보가 보여온 행적을 문제삼은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최근 부인과 장모의 각종 비리 연루 의혹으로 여권으로부터 해명을 요구받고 있다.
또 검찰총장 시절 판사 사찰 의혹 등으로 이미 공수처로부터 4건이나 되는 형사사건에 피의자로 입건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