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매출·수익성 동시 개선에 경쟁력 부각…목표가↑-하이

by김성훈 기자
2020.11.24 08:25:08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24일 카카오(035720)에 대해 매출·수익성 동시 개선에 자회사 IPO(기업공개)를 계기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45만원에서 47만원으로 4.4%(2만원) 올려 잡았다.

카카오는 올해 톡비즈 예상 매출 성장률이 71.3%로 가이던스인 50%를 대폭 웃돌 전망이다. 3분기 톡보드 광고주 수는 1만2000곳으로 올해 연말 목표치였던 1만곳을 이미 상회했고 광고 인벤토리 및 인벤토리 사용률이 동시에 증가하고 있다.

광고 수요 증가에 따라 단가도 인상되는 추세로 4분기 톡보드 일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증가한 10억원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비즈보드는 다음 모바일과 카카오페이지, 다음 웹툰으로도 지면을 확대하고 있어 인벤토리와 인벤토리 사용률이 동시에 증가하며 승수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톡보드의 광고주 수요 증가, 인벤토리 확대로 내년도 연간 톡비즈 매출액이 6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광고 사업은 수익성이 높아 톡비즈 매출 비중 증가에 따른 영업이익률 개선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페이와 모빌리티 사업의 적자 축소가 지속되고 있고 웹툰·웹소설 사업 매출 고성장에 내년 신사업 흑자 전환 가능할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톡비즈 내 매출 비중 40%를 차지하고 있는 커머스 사업 또한 매출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선물하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0% 성장했고 톡스토어와 메이커스 거래액 규모도 아직 작지만 전년 대비 성장률이 2배 이상이다.

자회사 IPO모멘텀도 주목할 부분이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산업이 급부상하면서 카카오 계열사들은 IPO에 진출할 최적의 환경을 조성했다는 평가다. 게임이나 웹툰, 핀테크, 이커머스 등 비대면 사업 중심으로 계열사들의 사업 기회가 확대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IPO대어로 꼽히는 카카오뱅크는 물론 웹툰과 웹소설 플랫폼이 주력 사업인 카카오페이지 역시 비대면 시대에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