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 먹기 전 냉장고서 잠시 꺼내놓으면 더 달콤"

by김형욱 기자
2018.07.29 13:38:52

농진청, 제철 과일 복숭아·포도 더 맛있게 먹는 법 소개

여름 제철과일 포도. (사진=농촌진흥청)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촌진흥청(농진청)이 제철을 맞은 과일 복숭아와 포도를 더 맛있게 먹는 법을 소개했다.

포도는 냉장 보관하되 먹기 전에 잠시 꺼내 둔 뒤 먹으면 더 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냉장 온도는 보통 3℃ 전후인데 실제론 7~9℃에서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포도의 신선함을 좀 더 오래 유지하려면 한 송이씩 종이 봉지에 싼 후 비닐봉지에 담아 냉장 보관하면 된다.

포도를 고를 땐 껍질색이 짙고 표면에 하얀 가루가 묻은 게 좋다. 하얀 가루는 열매에서 생성하는 천연 왁스다. 하얀 가루가 있다는 건 일찌감치 봉지를 씌워 재배했다는 뜻이다.

포도송이 중에선 위 꼭지 부분에 더 달다. 아래로 갈수록 신맛이 난다. 미리 먹어볼 수 있다면 아래쪽을 먹어보고 사는 게 좋다.



포도는 항산화물질이 많고 무리질이 풍부해 피로, 무기력감을 푸는 데 좋다. 껍질과 씨에 있는 라스베라트롤은 노화 방지와 항암 효과가 있다.

복숭아는 포도와 반대로 냉장고에 오래 보관하면 안쪽이 갈색으로 변하면서 맛이 떨어진다. 상온에 뒀다가 먹기 한 시간쯤 전에 냉장고에 넣어 시원하게 먹는 게 좋다.

복숭아를 고를 땐 껍질에 흠이 없고 털이 고른 게 좋다. 꼭지에 틈이 없고 안까지 노르스름한 게 더 맛있다. 백도는 붉은색, 황도는 황색이 고르게 나타나는 게 좋다. 황도는 색이 짙어 상처를 더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황도는 단단한 게 좋고 천도복숭아는 만졌을 때 말랑한 느낌이 들어야 더 맛있다.

복숭아는 비타민과 수분이 풍부해 원기 회복에 좋다. 멜라닌 생성을 막아 피부를 깨끗하게 하는 효과도 있다. 유기산이 있어 비타민과 함께 체내 니코틴 배출을 촉진한다.

류수현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원예원) 과수과 농업연구사는 “제철 과일을 맛있게 먹는 것만으로도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여름 제철과일 복숭아. (사진=농촌진흥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