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올리스트 이은빈, 브람스콩쿠르 최연소 1위 수상

by김미경 기자
2017.09.11 08:57:25

비올리스트 이은빈(사진=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비올리스트 이은빈(14)이 요하네스 브람스 국제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했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지난 8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푀르트샤흐에서 폐막한 2017 제24회 요하네스 브람스 국제콩쿠르 비올라 부문에서 금호영재 이은빈이 참가자 최연소 1위를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 상금은 2500유로(한화 약 340만원)다.

이은빈은 결선에서 버르토크 비올라 협주곡을 연주하며 10개 평가 중 4개 부문에서 만점을 받아 1위를 거머쥐었다. 심사위원들로부터 ‘기교는 물론 14세임을 믿을 수 없는 뛰어난 표현력’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이은빈은 2016년 금호영재콘서트 독주회로 데뷔했다. 5세 때 처음 바이올린을 시작한 뒤 4학년부터 비올라를 잡았다. 이화경향음악콩쿠르·음악춘추 콩쿠르·서울바로크합주단 전국음악콩쿠르·국민일보-한세대 콩쿠르 등 국내 주요 콩쿠르에서 1위를 석권했으며, 평창대관령국제음악제 떠오르는 연주자 시리즈를 비롯해 수많은 독주 무대에 올랐다. 현재 예원학교 2학년과 한국예술영재교육원에 재학 중이며 이한나를 사사하고 있다.

올해 경연은 피아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성악 등 5개 부문에서 열렸다. 비올라 부문에는 52명이 참가했으며 총 3라운드에 걸친 경합 끝에 3명의 결선 진출자가 선발됐다. 이중 중국의 쯔위 선이 2위, 프랑스의 상 술래즈 라리비에르가 3위를 차지했다.

요하네스 브람스 국제콩쿠르는 1993년 출발했다. 매년 피아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성악 그리고 실내악 6개 부문으로 열린다. 역대 한국인 입상자로는 유박듀오(2016·실내악 1위), 김규리(2016·비올라 1위), 정의경(2015·피아노 2위), 박유신(2015·첼로 2위), 조윤경(2014·첼로 2위), 허자경(2013·첼로 1위), 박주호(2012·첼로 3위), 김강은(2011·피아노 1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