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안혜신 기자
2016.02.15 09:09:53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3거래일만에 상승 출발했다. 주말 사이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미국 뉴욕증시가 상승하면서 지난주 시장을 짓눌렀던 패닉이 다소나마 사라진 모습이다.
15일 오전 9시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78포인트, 1.08% 오른 1855.06에 거래 중이다. 지수는 지난 12일 1830선까지 하락했지만, 이날 개장과 함께 단숨에 1850선을 회복했다.
국제유가 급등과 이에 따른 뉴욕증시 반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3.23달러(12.3%) 올라 배럴당 29.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힘입어 유럽과 뉴욕증시도 반등했다.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의 예룬 데이셀블룸 의장이 유로존의 금융 위기 우려를 적극적으로 진화하고 나섰고, 뉴욕증시는 유가 급등에 소비지표 호조까지 더해지면서 모처럼 상승했다.
한국 외환시장에서도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퍼진 안도감이 반영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7원 하락한 1206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수급주체별로는 기관과 개인이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반등을 견인 중이다. 기관은 금융투자(46억원)를 중심으로 72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개인도 29억원을 사고 있다. 외국인은 103억원을 순매도하면서 3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보험(-0.37%)을 제외하고는 모든 업종이 상승하고 있다. 그동안 낙폭이 컸던 증권(2.47%), 은행(2.22%), 건설업(1.81%) 등을 중심으로 반발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가운데 전기전자(1.74%), 의료정밀(1.49%), 비금속광물(1.65%), 철강및금속(1.4%), 의약품(1.4%) 등도 강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가 1.68% 상승하고 있으며, 삼성물산(028260), 현대모비스(012330), 아모레퍼시픽(090430), SK하이닉스(000660), LG화학(051910), 신한지주(055550), 네이버(035420), SK텔레콤(017670), 포스코(005490), 삼성SDS(018260), SK(034730) 등도 오르고 있다.
반면 전 거래일 4.5% 급등했던 현대차(005380)는 0.73%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기아차(000270)도 0.76% 약세다. 이밖에 한국전력(015760)이 0.38% 내리고 있고 삼성생명(032830), 삼성화재(000810) 등이 보험주 약세를 이끌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99포인트, 1.64% 오른 618.44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