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서영지 기자
2011.10.06 10:22:59
(종합)특허소송하던 삼성도 "깊은 애도"
LG·팬택 "전세계 IT 변화시킨 인물..안타깝다"
[이데일리 서영지 기자]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고 혁신적인 제품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던 IT 업계의 큰 별이 졌다. 애플의 창업자이자 전 CEO(최고경영책임자)인 스티브 잡스의 사망 소식에 국내 IT 업계도 저마다 깊은 애도를 표했다.
6일 삼성전자(005930) 관계자는 "애플의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의 사망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며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애플과 특허소송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는 곧 회사의 공식 입장도 내놓을 계획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 5일 애플이 신제품인 아이폰4S를 발표한 직후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판매금지 가처분소송을 제기한 상태. 하루 만에 잡스의 사망 소식이 전해져 더욱 충격에 휩싸인 모습이다.
스티브 잡스는 지난 2004년 췌장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한 뒤 2009년에는 간이식 수술을 받는 등 오랜 기간 투병해왔다. 그간 장기 병가를 수차례 내기도 한 잡스의 수척해진 모습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기도 했다. 병세가 악화된 잡스는 지난 8월 돌연 애플의 CEO에서 물러났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국내 IT 업계는 한목소리로 스티브 잡스의 사망을 안타까워했다. 적장(敵將)이었지만,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발표하며 전 세계 IT 업계를 변화시킨 스티브 잡스의 성과를 높게 평가하기 때문이다.
LG전자(066570) 관계자는 "잡스는 스마트폰 시장에 한 획을 그은 인물"이라고 평하며 "혁신에 대한 개념과 시장을 흔들어 놓는 능력이 뛰어났던 분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팬택계열 관계자는 "잡스는 휴대폰 생태계를 한 차원 높인, 혜안을 가진 인물"이라며 "새로운 각도에서 방향성을 제시해 IT 업계 종사자들이 배운 것이 많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