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함정선 기자
2010.04.02 09:21:21
액면분할로 주식재산 100억원대 회복
대한제강 주식으로 고위공직자 중 `최고 주식부자` 평가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고위공직자 주식 부자 가운데 한 명인 오거돈 한국해양대학교 총장의 주식재산이 12억원 이상 늘어 오 총장이 총 재산 140억원대를 회복했다.
2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09년도 고위공직자 정기재산변동 신고사항`에 따르면 오 총장의 재산은 총 142억3111만원으로, 종전 130억2736만원에 비해 12억373만원 늘어났다.
이같은 재산 증가는 오 총장이 보유하고 있는 대한제강 주식의 액면분할 이후 주가가 올라 유가증권 평가액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오 총장의 유가증권 평가액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주식평가 하락, 매각 등으로 110억원에서 91억5000만원으로 감소한 바 있다. 그러나 주식시장이 회복세에 들어서고, 지난해 액면분할로 인한 주가가 꾸준히 상승해 유가증권 평가액이 12억2300만원 늘어난 103억7390만원을 기록, 다시 100억원대가 됐다.
대한제강은 지난해 3월 액면분할 효과에 힘입어 한 달 간 주가가 50% 이상 오르기도 했다.
오 총장이 보유한 대한제강 주식은 부친인 대한제강 설립자 고 오우영 회장의 재산을 상속받은 것으로 오 총장은 고위공직자 가운데 최고 주식부자로 손꼽히고 있다.
오 총장의 대한제강 주식은 61만4960주가 증가, 총 76만8700주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