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 쇼크+엔화 급락…환율, 1390원대 상승 출발
by이정윤 기자
2024.06.21 09:17:51
7.3원 오른 1392.0원에 개장
닐 카시카리 “인플레 목표 1~2년 걸릴 것”
스위스 ‘깜짝’ 금리인하·영국 '비둘기파적 동결’
달러인덱스 105.65…약 한 달 만에 ‘최고치’
달러·엔 158.96엔 ‘급등’…두 달여 만에 160엔 위협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 국내 증시서 혼조세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90원대로 상승 출발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의 매파(통화긴축 선호) 발언과 함께 유럽 국가들의 금리인하 움직임이 커지면서 달러화가 강해진 영향이다.
2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12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84.7원)보다 6.75원 오른 1391.4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90.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3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84.7원) 대비 8.1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7.3원 오른 1392.0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393.0원까지 올랐다. 이는 연고점을 기록했던 지난 4월 16일(1400.0원) 이후 두 달여 만에 최고치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2%를 회복하려면 1~2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밝히면서 고금리 장기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간밤 스위스중앙은행(SNB)은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1.25%로 25bp ‘깜짝’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이날 영국 중앙은행(BOE)은 기준금리를 7회 연속 동결했지만, 2명의 금리인하 소수의견이 유지돼 향후 금리인하 기대가 커졌다.
유럽의 금리인하 약진에 유로화와 파운드화가 약세를 나타내며 달러화를 밀어올렸다. 달러인덱스는 20일(현지시간) 저녁 8시 12분 기준 105.65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달 초 이후 약 한 달 만에 최고치다.
엔화도 급격히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58.96엔까지 오르며 약 두 달 만에 160엔을 다시 위협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9위안대로 오르며 위안화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서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00억원대를 순매수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300억원대를 순매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