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장 남성, 수영장 여성 탈의실 침입했다 덜미
by이유림 기자
2024.03.24 14:52:33
가발·치마로 여장한 채 탈의실 10분간 머물러
이상함 눈치 챈 시민들이 붙잡아 경찰에 인계
경찰 "구속영장 신청…휴대전화 포렌식 진행"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여장을 한 후 수영장 여성 탈의실에 침입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성폭력처벌법상 성적목적다중이용장소침입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1시 50분께 가발과 치마로 여장을 한 채 송파구 올림픽수영장 여자 탈의실에 몰래 들어간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약 10분간 탈의실에 머물렀다고 한다.
A씨는 수상함을 느낀 탈의실 이용객들이 소리를 지르자 탈의실을 뛰쳐나갔고,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A씨를 붙잡아 경찰에 인계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씨는 음주나 마약을 한 상태는 아니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성적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이날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탈의실 내부 불법 촬영 혐의 등이 있는지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