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글로벌 탄소 데이터 관리기업 ‘글래스돔’에 투자

by김가은 기자
2023.10.05 08:58:12

(사진=SK C&C)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SK C&C가 디지털 ESG(환경·사회·거버넌스) 전문 스타트업 발굴·육성·투자를 통해 글로벌 탄소 시장 개척에 나선다.

5일 SK C&C는 탄소 배출을 비롯한 디지털 넷제로(Digital Net Zero) 관련 공동 연구 개발과 상품 개발, 국내외 시장 공동 개척을 위해 공급망 제품 탄소배출량 관리 솔루션 스타트업 글래스돔에 신규 투자했다고 밝혔다. 투자금액과 지분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글래스돔은 지난 2019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된 회사로 ‘사물인터넷(IoT) 기반 공정 실측 데이터 수집 및 관리, 제품 주기 전 과정 평가(LCA) 방법론에 근거한 탄소 데이터 관리’에 강점이 있는 솔루션 기업이다. 이번 투자는 SK C&C가 올 초부터 추진한 ‘글로벌 유망 B2B(기업간거래) 기술 보유 스타트업 발굴·육성·투자를 통한 국내외 디지털 ITS(IT서비스) 사업 확장’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이번 투자로 양사는 디지털 넷제로 ‘엔드 투 엔드(End to End)’ 서비스를 국내외 시장으로 확장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의무화되는 유럽연합(EU) 중심 탄소 규제 대응을 위해 LCA 기반 제품 탄소 배출량 관리 솔루션을 통한 시장 선점에 나선다.



이를 위해 SK C&C는 지난 5월부터 글래스돔과 협력해 글로벌 탄소 배출 규제 흐름에 맞춰 효율적으로 탄소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디지털 넷제로 플랫폼’을 개발해왔다. 또 9월에는 ‘디지털 탄소 여권 플랫폼(Digital Carbon Passport)’이란 이름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플랫폼을 이용하면 실제 공정 데이터 기반으로 스코프3 공급망까지 포함한 탄소 배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중견·중소 제조 공장을 대상으로 디지털 트윈 기반 스마트 팩토리 사업 개발도 공동 추진한다. 플러그 앤 플레이(Plug& Play) 방식으로 쉽게 생산 현장에서 수집되는 각종 공정 데이터들을 통합 분석할 수 있는 IoT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함진기 글래스돔 법인장은 “글래스돔은 글로벌 대·중소기업들이 직면하고 있는 LCA 공급망 탄소배출량 통합관리의 어려움을 실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기술력으로 해결했다”며 “디지털 넷제로 기술을 보유한 SK C&C와 함께 국내 및 해외 시장 조기 선점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박준 SK C&C 박준 디지털 테크.센터장은 “이번 투자로 최근 산업계에서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ESG·넷제로 분야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넷제로는 물론 인공지능(AI)·클라우드 등 글로벌 B2B 혁신 기술 및 사업 개발을 위해 역량 있는 스타트업들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관련 투자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