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세인트루시아 정상 만나 '부산엑스포 개최' 지지 요청

by권오석 기자
2023.09.19 09:17:24

필립 조셉 피에르 총리와 정상회담…양국 관계 발전 논의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제78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오후 필립 조셉 피에르(Philip Joseph Pierre) 세인트루시아 총리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이번 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에 대한 세인트루시아의 지지를 요청하는 한편,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제78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세인트루시아 정상회담에서 필립 조셉 피에르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윤 대통령은 자유, 민주주의, 인권의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이 개발협력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온 오랜 우방국임을 평가했다. 이어, 최근 세인트루시아가 요청한 크리켓 경기장 보수, 청소년 훈련차량 사업에 대한 지원사업도 신속히 추진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기후변화, 청정에너지 전환 등 분야를 중심으로 카리브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하고자 하며 그 과정에서 동카리브국가기구(OECS) 사무국 소재국인 세인트루시아의 적극적 협조와 역할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피에르 총리는 한국의 무상원조사업 지원 결정에 감사하다며, 특히 크리켓 경기장 전광판 보수 지원은 내년 세인트루시아에서 개최 예정인 크리켓 월드컵 행사 준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아울러, 카리브 해안 침식 모니터링 사업을 비롯해 한국의 카리브 지역 대상 기후변화 대응 지원 강화 노력을 환영한다고 하며, 해당 분야 협력에 있어 긴밀히 소통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양 정상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양국간 교류를 더욱 활발히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