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美긴축 우려 정점 지나…2차전지·엔터株 주목"

by이은정 기자
2021.12.31 09:36:38

KB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내년 상반기에도 경기둔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긴축 우려가 지속되지만, 연초를 지나면서 우려가 정점일 지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업종별로는 2차전지와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건강관리 관련주를 주목하란 조언이 따른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31일 “1월 주식비중을 확대로 제시한다”며 “당분간은 등락이 이어질 환경이나, 봄이 오면 지금의 우려들이 정점에 이를 것이란 시그널도 늘고 있다. 2022년 성장에 대한 기대가 큰 종목은 더하고, 2021년 4분기 매출이 부진할 가능성 있는 종목은 빼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성장성 높은 종목의 연초효과를 기대했다. 내년 실적 전망은 9월 이후 내려가고 있는데, 이익전망이 하향될 때 성장주의 연초효과가 더 강하게 나타났다는 평이다. 올 상반기를 고점으로 내려가고 있는 이익 성장률도 성장주의 희소가치를 다시 돋보이게 할 것이라고 짚었다.



또 4분기 실적시즌 매출이 부진한 종목을 피해야 하는 이유는 매출이 예상보다 좋지 못할 경우 수익률이 뒤처질 확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4분기 이익은 부진이 반복됐기 때문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매출에 더 큰 의미를 두는 실적시즌이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시장 전략 차원에서는 리오프닝 관련주와 코스닥 중소형 성장주를 주목했다. 치명률이 낮은 오미크론 변이로 조정받았던 주식들을 봐야 한다는 것이다. 연말 이격조정을 거친 리오프닝 관련주와 중소형 성장주가 그 대상으로 기술적 조정이 마무리 국면에 진입해 1월에는 조정을 비중확대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인공지능(AI) 적용 분야 확장을 지향하는 정부 정책 방향과 외국인 순매수를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연구원은 “정부정책이 AI 확장을 지향한다고 판단하며 이는 성장 기대감을 높여줄 변곡점을 의미, 바이오헬스를 추천한다”며 “중국 정책 스탠스 전환에 따른 외국인 순매수와 1월엔 대주주 과세 이슈 이후 개인 매수세를 기대할 수 있어 코스닥에 우호적이 수급 환경”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