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지지율 30% 중반대 횡보…對野 소통 반응無
by김정현 기자
2021.04.26 09:35:30
리얼미터 여론조사서 文 지지율 33.8%…0.9%P↓
한사연 조사서는 35.2%로 전주 대비 0.1%P 올라
보선 후 하락한 文 지지율, 뚜렷한 방향 못잡아
[이데일리 김정현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30% 중반대에서 횡보하는 모습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를 살펴본 내용이다. 4·7 재보궐선거 이후 역대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던 지지율이 추가 하락하지는 않고 있지만, 뚜렷한 반등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9~2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32명을 대상으로 한 4월 3주차 주간집계를 보면,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0.9%포인트 하락한 33.8%였다.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1.5%포인트 상승한 63.0%였다. 역대 최고 수준이다. 긍·부정 평가 격차는 29.2%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었다. 모름·모응답은 0.5포인트 줄어든 3.3%였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정의당 지지층에서 28.5%에서 38.1%로 9.6%포인트 대폭 상승했다. 국민의당이나 무당층, 열린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각각 4.9%포인트, 4.7%포인트, 1.7%포인트씩 하락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가 29.8%에서 24.6%로 5.2%포인트 내렸다. 50대에서는 4.3%포인트 하락했다. 30대와 40대에서는 각각 2.4%포인트, 2.0%포인트씩 상승했다. 핵심 지지기반으로 분류되는 40대에서 지지율이 상승한 것이지만 48.9%로, 여전히 부정평가(49.4%)보다 낮았다.
문 대통령은 지난주 청와대에서 오세훈 서울시장·박형준 부산시장과 오찬을 갖고 야당과의 소통·협력 등을 강조했다. 이 같은 노력에도 극적인 지지율 반등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 24일 정부가 미국 화이자 백신 2000만명분의 추가구매 계약을 발표한 만큼 주간 지지율에서는 소폭이나마 회복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
이번 집계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80%)·유선(1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90%)와 유선전화(1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 응답률은 5.7%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한사연이 TBS 의뢰로 지난 23~24일 만 18세 이상 성인 10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35.2%로, 전주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61.4%에서 60.8%로 0.6%포인트 내렸다. 긍·부정 격차는 25.6%포인트로 전주 대비 0.7%포인트 좁혀졌다.
긍정평가는 40대(50.0%)와 광주·전라(58.9%), 화이트칼라층(42.5%), 진보성향층(66.6%), 더불어민주당 지지층(81.8%)에서 높았다. 부정평가는 60세 이상(71.8%), 대구·경북(72.5%), 자영업(67.1%), 보수성향층(83.4%), 국민의힘 지지층(96.1%)에서 높았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6.8%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한사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