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의료에 적용되는 양자암호통신기술 나왔다

by김현아 기자
2021.04.06 09:15:43

SKT, 기업용 IP장비에 QKD(양자암호키분배기)적용 성공
전송망 이어 기업용 IP 장비에 적용 ‘퀀텀 VPN’ 기술 개발
한국수력원자력·연세세브란스병원에 양자암호통신망 구축
“산업계 보안 수준 향상 견인할 것”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현존 최고의 보안기술 ‘양자암호통신(QKD)기술’이 IP장비에 적용돼 B2B기업용으로도 나온다.

SK텔레콤(017670)(대표이사 박정호)과 스위스에 있는 양자전문기업 자회사 IDQ(ID Quantique)는 양자암호통신기술을 라우터와 스위치 등 기업용 IP장비에 적용하는데 성공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기업용 ‘퀀텀 VPN 기술’ 개발을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VPN(Virtual Private Network, 가상 사설망)은 개별 B2B 고객에게 독립된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통신 서비스를 의미한다.

이번에 QKD(Quantum Key Distributor, 양자암호키분배기) 기반의 ‘퀀텀 VPN 기술’이 개발됨에 따라, 전용망을 설치하지 않은 기업들도 양자암호를 활용한 통신 보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QKD는 송·수신자가 양자를 주고받을 때 제3자가 끼어들면 양자에 담긴 정보가 바뀐다는 점을 이용해 해킹할 수 없는 암호 키를 만들어 통신하는 기술이다.

‘퀀텀 VPN 기술’은 기업용 IP장비 보안 기술과 양자암호기술을 접목한 솔루션으로, 다양한 B2B 망구조와 서비스에 유연하게 적용 가능하고 보안성도 극대화했다.



SKT는 기존 특화된 5G 전송망(서울~대전, 대전~대구) 등에 QKD를 이용한 암호화 기술을 적용·운용해 왔으며, 이번에 전송망이 아닌 기업용 IP장비와 연동 테스트를 완료함으로써 향후 양자암호통신기술 대중화 및 기업용 보안 서비스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측은 앞으로도 QKD를 연동하는 다양한 방식을 지속 개발하고 QKD 성능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며, 안전한 통신 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암호방식의 검토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SKT는 한국수력원자력 및 연세세브란스병원 등에 양자암호 통신망을 활용한 5G 양자암호 기반의 스마트 플랜트, 디지털 혁신병원 구축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다.

그간 축적된 기술을 기반으로 ‘21년 디지털 뉴딜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앞으로도 공공과 민간을 비롯한 산업계 전반의 보안 수준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하민용 SKT Innovation Suite 장은 “이번 연동으로 보다 많은 B2B 고객이 한 발 앞선 양자보안을 경험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본다”며 “SK텔레콤은 고객에게 최고의 보안을 제공하기 위하여 관련 기술개발 및 협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