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강경훈 기자
2017.08.13 13:54:40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미국의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기업인 바이오젠(Biogen)이 본격적인 한국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1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바이오젠은 ‘바이오젠코리아 유한회사’를 지난달 설립했다. 설립 목적은 완제의약품 및 기타 의약품 관련 제품의 개발, 생산, 제조, 수입, 수출 드이다.
바이오젠은 미국의 대표적인 바이오제약사 빅4 중 한 곳으로, 미국 바이오 빅4를 의미하는 ‘ABCG’의 ‘B’가 바로 바이오젠이다. 나머지는 각각 암젠(Amgen), 셀젠(Celgene), 길리어드(Gilead)이다.
바이오젠은 림프종 표적항암제인 맙테라의 개발사로 지난해 매출이 114억4000만 달러(약 13조원)에 이른다. 셀트리온(068270)이 올해 초 유럽에서 판매를 시작한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의 오리지널 의약품이 바로 맙테라다. 바이오젠이 국내에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계기는 삼성 때문이다. 삼성이 지난 2010년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뛰어들 당시 개발 파트너로 삼은 곳이 바로 바이오젠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류마티스 치료제 바이오시밀러인 베나팔리의 유럽 마케팅 담당사가 바로 바이오젠이다. 바이오젠은 삼성의 바이오시밀러 개발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 5.4%를 보유하고 있으며, 주식매수선택권(콜옵션) 행사 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율을 50%-1주로 올릴 수 있다.
바이오젠은 희귀질환인 척수성근위축증 치료제 ‘스핀라자’에 대해 식약처 허가 심사를 받고 있으며 스핀라자는 지난 10일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돼 심사과정이 단축될 전망이다.
바이오젠코리아의 대표이사는 프레데릭 로손 바이오젠 스위스 대표가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