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면 회가 안 팔린다?'...이마트, 생선회는 '불티'
by박성의 기자
2017.08.01 08:57:40
참돔·우럭·광어·문어 등 9종 모듬회 출시
생선회 매출 15.6% 늘며, 여름철 인기 상품 등극
혹서기 판매시간 조정 등 안전성 높여
[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여름이면 식중독 우려 탓에 외면받던 회가, 올해는 마트 ‘효자상품’이 됐다. 이마트가 혹서기 판매시간을 조정하고 어종을 확대하면서, 회 판매량도 덩달아 뛴 것.
이마트(139480)는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3일부터 9일까지 생선회 9종을 판매한다고 1일 밝혔다. 상품은 참돔과 우럭, 광어, 연어, 밀치(가숭어) 등이다.
이마트가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여름 대목 상품으로 생선회를 선보인 것은 ‘한여름에 생선회를 먹지 않는다’는 통념과 달리 올해 생선회 매출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1일부터 30일까지 이마트 생선회 매출은 3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32억원 대비 15.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매고객은 26만명으로 지난해보다 약 2만명 늘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대형마트에서 구매할 수 있는 생선회가 다양해지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이마트는 참돔, 우럭, 광어 등 기본적은 생선회만 판매했으나 올해부터는 강도다리, 밀치까지 상시 운영 품목으로 늘렸다. 물회도 광어에서 참소라, 한치, 피조개, 문어, 밀치 등 6가지를 넣은 제품으로 확대했다.
판매하는 생선회 종류가 늘자 매출도 커졌다. 지난달 1일부터 30일까지 이마트의 생선회 전녀동기 대비 매출은 물회가 56.3% 증가했고 여름철 대표 생선회인 민어도 약 3배 늘었다.
설봉석 이마트 수산팀 바이어는 “여름철 비선호 품목으로 여겨졌던 생선회가 소비자 트렌드에 맞춘 어종과 상품들이 대폭 늘어난 영향으로 휴가철 인기 상품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는 생선회의 상품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위생관리 수준을 대폭 강화한 점도 생선회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마트는 기존에 생선회 판매 시간을 제조로부터 8시간 이내 제한했으나, 혹서기(7~8월)에는 2시간 앞당긴 6시간으로 줄였다. 이마트 품질관리팀은 혹서기에 매월 30개 점포의 회 샘플을 외부 식품 연구기관에 위탁해 상품 안전성을 점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