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태희 산업차관 "트럼프 정부와 한미FTA 협력 확대"

by최훈길 기자
2017.01.11 06:59:08

12일 한미FTA 공동위 앞두고 민관 통상정책포럼
철강업계 "美 과도한 수입규제 우려"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미국의 신(新)정부 출범 이후에도 한미 FTA의 충실한 이행을 통해 양국간 윈윈(win-win)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며 “통상 현안도 한미 FTA의 틀 안에서 원만히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을 전후로 한미 자유무역협정 관련 논의가 화두가 될 전망이다.

우태희 산업부 차관은 11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대미(對美) 통상현안 대응 방안’ 주제로 올해 첫 통상정책포럼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통상정책포럼은 민관 협력기구로 이날 포럼은 오는 12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FTA 공동위원회(FTA 이행 관련 협의 채널) 회의에 앞서 업종별 현안을 점검하기 위해 열렸다. 이날 포럼에는 철강협회·자동차협회·석유화학협회·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반도체협회·섬유산업연합회 등 업종단체와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대한상공회의소·대외경제정책연구원·산업연구원이 참석했다.



업종단체에서는 업계 건의를 전달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철강 업계는 “최근 강화된 ‘AFA(Adverse Facts Available) 규정’ 등 미국 측의 과도한 수입규제 가능성에 우려가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청했다. AFA 규정은 업체가 자료 제출 요구에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판단되면 이 업체에 가장 불리한 규제를 부과하는 것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5월부터 한국산 도금칼라강판, 냉연강판, 열연강판에 잇따라 반덤핑·상계관세를 부과했다.

앞으로 정부는 매월 주형환 장관 주재로 ‘대미(對美)통상협의회’를 열고 미국 측 통상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산업부 통상정책총괄과 관계자는 “포럼 논의결과를 토대로 한미 FTA 공동위원회에 업계의 관심 사항을 반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