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수익 기자
2013.09.11 09:38:52
[이데일리 박수익 정다슬 기자]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11일 “일부에서 대통령이 야당대표에게 해외순방 성과를 설명하는 자리를 말하지만, 국정원 개혁을 말하지 않는 어떤 만남도 무의미하다”며, 박근혜 대통령과의 회담 의제를 재차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시청광장 천막당사에서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해외순방을 마친 박 대통령께서 하루속히 결단해야할 일이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외교에 비해 내치에 대한 국민들의 점수가 낮은 만큼 국내 일도 살펴야한다”며 국정원 사태의 진실 규명과 성역없는 처벌, 국정원 개혁에 대한 의지,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의 사과를 재차 촉구했다.
김 대표는 또 무상보육 문제와 관련해서도 “서울시와 정부·여당이 무상보육 문제로 기싸움을 벌일 일이 아니라 대선후보 당시 앞선 공약이었던 만큼 서둘러 결단해야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재벌들은 승자독식 시대에서 경제민주화에 집단 저항하고, 서민은 민생공약이 줄줄이 후퇴하는 것에 절망하고 있다”며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틈타 친일과 독재 찬양하는 교과서가 나타나고, (천안함프로젝트) 영화 상영을 중단하는 등 사상과 표현 자유도 극도로 위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대한민국 전체 분위기가 퇴행되고 있음에도 국회가 제 역할을 못한다”며 “민주주의와 민생을 위해 대통령이 결단한다면 저부터 진심을 다해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