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자영 기자
2008.08.26 10:14:32
학군선호지역, 중소형 하락세 전방위 확산
호재에도 불구..당분간 지속될 듯
[이데일리 김자영기자] 90년대 초 신도시로 개발된 평촌신도시. 서울 대치동, 목동과 더불어 학군우수 지역으로 꼽히는 곳이다.
하지만 최근 이 지역도 집값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대형은 고점보다 10% 이상 떨어졌으며 중소형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법조타운 조성, 안양시외버스터미널 건설 등의 호재가 있긴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경기침체 여파로 당분간 이 지역 집값 하락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귀인중학교와 학원가, 중앙공원에 인접해 평촌 최고아파트로 꼽히는 향촌마을 현대5차 105㎡(32평)는 현재 6억~6억3000만원선. 2006년 말에 비해 2억원 이상 가격이 급락했다.
호계동 목련마을 두산 158㎡(48평)는 2006년 말 12억원까지 받았지만 지금은 10억원대로 2억원 가량 떨어졌다. 평촌동 꿈마을 금호 165㎡(50평)도 최근 9억원까지 매매가가 하락했다. 이 아파트는 2007년 초만해도 12억원을 훌쩍 넘었다.
소형 아파트도 2007년 초보다 1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최근들어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평촌 관양동에 위치한 두산 75㎡(23평)는 3억2000만~3억5000만원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자료에 따르면 2006년 5월 평촌 아파트 매매가는 3.3㎡당 평균1292만원이었다. 이후 계속 올라 2007년 2월과 3월에 3.3㎡당 매매가가 거의 1570만원에 달하면서 최고점을 찍었다. 그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올해 7월 기준 3.3㎡당 매매가는 평균 1505만원으로 65만원 가량 떨어진 상황이다.
서울 강남, 송파, 경기도 분당 등과 비교하면 많이 떨어진 편은 아니다. 평촌은 중소형아파트 비중이 다른 버블세븐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 최근까지 이들 아파트들이 이 지역의 평균 집값을 지탱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집값 반등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 인기있는 중소형아파트가 많고 법조타운, 안양시외버스터미널 완공 등 지역 개발호재까지 현실화된다면 집값이 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평촌 H공인중개소 관계자는 "평촌 아파트 가격이 평균 2억원 가량 하락했지만 이같은 호재라면 회복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최근 중소형아파트 가격마저 하락하자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다. 시장 전문가들은 개발 호재가 있기는 하지만 집값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