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현동 기자
2005.12.13 10:27:48
빌 게이츠 "온라인 광고수익 사용자에게 돌려 줄 것"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반격이 시작됐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인 MS가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엔진 업체인 구글에 첫번째 승부수를 던졌다.
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MS는 자사의 검색엔진인 MSN을 이용하는 사용자들에게 현금이나 무료 콘텐츠 또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같은 방안은 빌 게이츠 MS 회장이 지난 주 인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제시됐으며, MSN 사용자를 늘리기 위한 복안으로 풀이된다.
게이츠 회장은 지난주 "우리는 앞으로 사용자들에게 직접 다가서도록 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온라인 광고 수익을 우리가 모두 가지는 대신에 수익의 일부를 사용자들에게 되돌려주겠다"고 말했다.
신문은 MS가 현재 타임워너의 AOL과 광고 시스템 연계를 추진중인 배경에는 이같은 복안이 숨어있다고 전했다. 현재 구글도 타임워너와 광고 연계와 관련한 사업협력을 추진중이다.
MS 대변인인 게이츠 회장의 이번 제안은 MS가 실행할 수 있는 서비스 중 하나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다만, 현재로서는 그 실행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렇지만 WSJ은 MS의 이같은 방안은 온라인 광고와 연계한 검색 서비스로 성공을 거둔 구글을 겨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리서치 회사인 닐슨/넷레이팅스에 따르면, 미국 검색시장에서 구글의 시장점유율은 45%인데 비해, MS의 시장점유율은 12%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