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안승찬 기자
2005.12.07 11:00:00
PDP TV 인기몰이에 `타임머신 42인치 LCD TV` 출시
내년 37인치 이상 평판TV엔 모두 `타임머신` 기능 채택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타임머신` PDP TV로 대박을 터뜨린 LG전자가 내년부터는 37인치 이상의 모든 평판 TV 신모델에 `타임머신` 기능을 기본으로 채택키로 했다. `타임머신`에 LG전자 TV사업의 승부수를 걸겠다는 것.
지난 5월 출시한 타임머신 PDP TV는 출시 한달만에 LG전자의 전체 PDP TV 판매 중 약 5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 이에 따라 LG전자에는 LCD TV에도 타임머신 기능을 적용키로 했다.
LG전자가 세계최초로 TV에 적용한 `타임머신` 기능은 TV를 켜는 순간부터 자동으로 1시간 분량이 녹화됨에 따라 생방송도 잠시 멈췄다가 끊김없이 연속 시청이 가능하고, 이전 화면으로 되돌아 갈 수도 있는 기능이다.
워낙 기발한 기능이라 일본 TV업체들도 앞다퉈 타임머신 기능을 벤치마킹 하고 있다. 일본 도시바는 지난 2분기부터 32인치·37인치 LCD TV에 타임머신 기능을 적용해 판매하고 있고, 3분기에는 히타치가 42인치·55인치 PDP TV에 타임머신 기능을 적용해 출시했다.
지난 상반기 40인치~60인치대의 타임머신 PDP TV 라인업을 갖춘 LG전자는 내년 상반기까지 37인치 이상의 LCD TV 라인업에 타임머신 기능을 추가해 37인치 이상의 평판 TV에서 `LG 평판TV는 타임머신`이라는 구도를 집중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윤상한 LG전자 디지털디스플레이 사업본부장(부사장)은 "디지털방송과 타임머신 기능이 불가분의 관계라는 것을 소비자들이 점차 강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타임머신 기능이 디지털TV 선택의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LG전자가 출시하는 타임머신 42인치 LCD TV는 일반 PC 저장용량의 2~3배수준인 160GB 하드디스크를 채용해 HD급 방송을 TV에 저장하고 재생할 수 있다. 별도의 저장매체 없이도 HD급 디지털방송을 최대 13시간까지, SD급 방송은 63시간까지 녹화가 가능하다.
또 메모리카드 슬롯을 내장해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파일이나 MP3 음악파일을 즐길 수도 있다. 메모리카드 슬롯은 `9-in-2(2개의 슬롯으로 9개의 규격 사용)` 규격을 적용해 총 9종의 메모리카드가 호환된다.
이밖에도 세계 최고의 디지털방송 수신능력을 갖춘 5세대 VSB칩을 탑재해 보다 선명한 디지털 방송을 수신할 수 있다고 LG전자는 전했다. 출하가는 51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