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컨텐츠 보호위한 `워터마킹` 기술 개발-ETRI

by조용만 기자
2002.11.19 10:12:01

[edaily 조용만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www.etri.re.kr)은 디지털 컨텐츠의 제작자와 저작권자 보호를 위한 "디지털 영상 워터마킹" 기술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ETRI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디지털 영상 컨텐츠내에 저작권 관련정보(워터마크)를 삽입하는 기술로써, 삽입하는 정보량은 128비트까지 지원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지원하는 정보량은 소유권주장 뿐 아니라 디지털 영상을 구현하는 소프트웨어 또는 하드웨어의 재생제어를 포함한 다양한 정보를 삽입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ETRI는 "국내외에서 서비스되는 워터마크 정보량은 대부분 워터마크(저작권 관련 정보) 존재유무를 판별하는 정보이거나 소유권을 주장하는데 그치고 있으며 워터마크를 변형 또는 제거하려는 행위에 대해 강인한지 여부가 검증되지 않고 있다"며 "이번 기술은 압축과 회전, 확대 등과 같은 워터마크를 변형 또는 제거하려는 행위에도 견고하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2003년 1650억 달러규모로 예상되는 디지털 컨텐츠 시장중 저작권 관련비용은 약 10%인 165억달러며 이중 30%인 49억5천만불(5조 9400억원)가량이 워터마킹 비용으로 추산되고 있다.

ETRI는 오는 21일 오후 2시 서울 정보통신연구진흥원 기술이전센터 교육장에서 기술이전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TRI는 영상뿐 아니라, 비디오, 오디오, 텍스트 및 3D 데이터에 대한 기술개발도 병행하여 진행 중에 있으며 내년에는 모두 기술이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TRI 연구개발자인 주상현 박사는 "워터마킹 분야는 디지털 컨텐츠의 수요가 급격히 증대되면서 파생돼 나온 신생분야이지만, 현재 국내의 기술력은 선진국에 비해 뒤지지 않고 있다"면서 "워터마킹 분야의 해외 시장에서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기술분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