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전기차 충전기, 1기당 494대 충전
by노희준 기자
2024.09.14 10:21:02
전기차 등록 대수 63만대 돌파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등 충전기 1287대뿐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전기차 등록 대수가 63만대를 돌파한 상황에서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 1기를 전기차 494대가 함께 이용해야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태준 의원실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및 쉼터 220곳에서 운영되고 있는 전기차 충전기는 총 1287기다.
지난 8월 기준 국내 누적 전기차 보급 대수가 총 63만5847대인 것을 감안하면 충전기 1기를 494대가 함께 사용해야 하는 셈이다.
또한 교통약자 배려를 위한 전기차 충전기는 전국 고속도로에 총 312기로 전체 충전기 중 24%에 그쳤다. 이와 함께 휴게소와 쉼터 220개소에는 45%(100개소)에만 전기차 충전기가 설치돼 있었다.
교통약자형 전기차 충전기는 충전 케이블과 모니터 높이를 낮추고 차량 간격 확보하는 등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및 노약자의 이용 편의를 고려해 설계된 충전기다.
현재 전기차 충전기 보급은 목표의 85% 수준이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전기차 충전기를 1500기 보급하고, 교통약자 배려형 전기차 충전기를 809기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