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미경 기자
2023.06.01 09:18:01
조선생 새 이야기
곽정식|294쪽|자연경실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책 제목이 ‘조선생’(자연경실)이다. 한자 새조(鳥)자에 ‘선생’을 붙인 것이 맞다. 책은 표기 그대로, 새에 대한 인문적 통찰인 동시에 자연과학적 관찰을 담고 있다.
저자 곽정식의 전작이 벌레충(蟲)자가 들어간 곤충을 다룬 ‘충선생’이었다면, 이번엔 새와 함께 돌아온 셈이다. 까치, 까마귀, 참새, 비둘기, 닭, 오리 등 주변에서 비교적 흔하게 볼 수 있는 새부터 칠면조, 타조, 공작 등 외국에서 유입된 새까지 21가지 새에 관한 이야기다.
주구장창 ‘새’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새의 생태적 특징을 소재로, 일상에서 새를 관찰한 사람들의 이야기, 문헌에 등장하는 새의 기록, 새에 관한 전설, 새의 모양을 본뜬 사물, 새를 의인화한 문학작품까지 새를 통한 인생의 통찰을 재발견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테면 새를 통해 인간의 삶을 바라보는 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