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文정권, 청년일자리 거짓말"…與 "장외서 국민 기만"
by유태환 기자
2019.06.08 16:33:45
黃 "청년 실업자 수, 통계집계 뒤 역대 최악"
민경욱도 "경제가 엉망, 포퓰리즘 중단하라"
與 "국회 외면 장외 투어, 국민 안중에 없나"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 경기도 여주 이포보를 방문, 시설물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공직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대상안건) 지정 이후 국회가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민주당은 시급한 추가경정예산(추경) 처리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한국당의 국회 복귀를 압박했다. 반면 한국당은 문재인 정권의 경제실정을 집중 거론하면서 공세를 펼쳤다.
8일 포문은 한국당이 먼저 열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문재인 정권은 청년들에게 약속했다. 일자리를 통해 새로운 길을 제시한다면서 국민 세금으로 쓴 돈이 54조원이 넘는다”며 “그런데 청년 여러분은 지금 어떻게 지내시느냐”고 반문했다.
황 대표는 “청년 실업자 수가 통계집계 이후 역대 최악”이라며 “잘못된 약속이고 생생한 거짓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개혁이란 오늘의 절망을 내일의 희망으로 바꾸는 것을 의미한다”며 “미래를 위한 창의적인 비전과 혁신적인 대안이 제시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누가 할 수 있겠느냐”며 “청년들과 함께해야 한다. 새로운 정치의 주인공은 청년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어제 시작한 ‘희망·공감-국민속으로’ 민생 행보 첫날, 그 새로움의 의미도 청년 창업가와 함께 나누었다”며 “지금 우리 청년들은 불안하고 외롭기 때문”이라고 했다.
같은 당 민경욱 대변인도 “7년 만에 경상수지가 적자다”며 “경제가 엉망”이라고 꼬집었다.
민 대변인은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은 이제 중단하라”며 “포퓰리즘은 자식 물려줄 돈 아비가 다 쓰고 빚까지 진 다음에 먼저 죽어버리는 거다. 책임 있는 정부가 돼라, 제발”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황 대표의 행보를 ‘대권놀음’이라고 규정하면서 강력 반발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국회는 외면한 채 장외 투어를 재개한 황 대표는 도대체 국민은 안중에 있는가”라며 “황 대표는 지난 5월 추경과 민생법안을 뒤로 한 채 장외에서 자신의 대권행보와 정쟁에만 전념하였다. 최근 경제 위기 극복과 조속한 재해 복구를 위해 초당적으로 만나 협력하자는 대통령의 제안마저 여러 조건을 걸면서 뿌리치더니 다시 민생 투어라는 명목으로 장외 정치를 재개한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홍 수석대변인은 “황 대표의 대권놀음에 국회가 더이상 희생양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민생 해결과 국회 정상화는 뒤로 한 채 장외를 돌며 희망·공감·국민을 얘기하다니 도대체 얼마나 국민을 기만하려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민생을 살피고 경제 활성화를 위한 6월 국회 정상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산적한 민생법안 처리와 추경처리를 위해 한국당의 조속한 국회 복귀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