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4Q 실적 컨센서스 하회 전망…목표가↓-IBK

by윤필호 기자
2019.01.08 08:31:21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IBK투자증권은 8일 SK이노베이션(096770)에 대해 4분기 실적이 기존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기존 26만5000원에서 25만원으로 5.66% 하향조정했다.

함형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다”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9% 증가한 13조2000억원, 영업손실은 650억원으로 적자전환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사업 부문별로 정유 사업이 적자를 기록하며 실적 악화의 주원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정유 사업 부문의 실적은 수요 둔화에 따른 정유제품 가격 하락폭이 국제유가 하락폭을 상회해 복합마진 악화에 기인한다”고 언급했다.



함 연구원은 “유가 급락에 따라 일회성 비용인 재고자산 평가손실이 2000억원 가량 발생해 적자폭을 키웠다”면서도 “석유화학 부문은 PX스프레드 호조세가 지속됐고, 윤활기유 부문은 원재료가격 반영 시차로 실적 향상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실적은 4분기를 저점으로 다시 반등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4분기 정유마진은 휘발유마진이 50% 이상 축소되며 함께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도 “봄철 드라이빙 시즌에 접어서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함 연구원은 “등·경유 마진은 겨울철 성수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지만, 중국이 1월 1일부로 배출규제해역(ECA) 확대를 발표했고 국제해사기구(IMO) 황함량 규제에 따른 가수요가 올해 하반기부터 발생할 것”이라며 “정유 제품 중 비중이 가장 높은 등·경유의 마진 확대 모멘텀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