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ETF로 쏠리는 자금…주도주 편중 강세 예상"

by박정수 기자
2017.11.16 08:57:08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기관들이 코스닥150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매수에 나서면서 코스피지수에서 확인됐던 주도주 편중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를 통해 “코스닥150 추종 ETF에 대한 기관 매수동향은 종전과는 다른 모습이다”며 “투신은 10월 하순부터 ETF 매수를 시작했다. 전일 매수금액은 1244억원으로 단일거래일 기준 역대 최고치다. 지난 14부터는 은행이 대량매수에 나선 것도 이례적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액은 투신보다 낮지만 연기금의 ETF 매수도 이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며 “올해 연기금의 코스닥150 ETF 매수 중 20억원 초과분은 8월까지 4회에 불과했고, 단발성에 그쳤다. 하지만 최근 3거래일 간 연속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 연구원은 “기관의 ETF 매수세가 향후 지속된다면 코스피에서 확인됐던 주도주 편중과 리레이팅이 코스닥시장에도 재현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같은 중소형주라도 코스닥150 종목에, 특히 유통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종목의 주가 랠리가 더 가속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