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유태환 기자
2016.05.12 09:03:58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인터넷 중고물품 거래사이트에서 돈만 받고 물건을 보내지 않는 ‘먹튀사기’를 상습적으로 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네이버 중고나라 등에서 골프채 등을 싸게 판다고 글을 올려 구매자들이 비용을 입급하면 연락을 끊은 채 돈만 가로챈 혐의(사기)로 김모(33)씨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이러한 수법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올 4월까지 49차례에 걸쳐 1740만원 상당의 돈을 가로챘다. 김씨는 일정한 직업이 없는 전과 8범으로 지난해 9월 출소한 뒤 생활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범죄를 저질렀다.
김씨는 카메라 렌즈·자동차용품·완구·골프채 등을 직접 촬영한 사진을 보여주며 물품을 구입하려는 이들을 속였다.
그는 포털 사이트 아이디 30여개를 구매하고, 중국인 명의 선불전화를 구매해 범행에 이용했다. 가로챈 금액은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자신의 이름으로 된 통장을 이용해 인출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자신이 속인 피해자들과 가로챈 금액을 기억하지 못하는 탓에 통장거래내역서 등을 분석하고 있으며 여죄에 대해서도 추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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