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대형패널 시장서 LGD 1위-삼성D 5위

by장종원 기자
2016.04.25 09:20:29

중국 BOE 물량공세로 2위자리 꿰차
한국업체 점유율도 38.8%까지 축소
국내업체들 “프리미엄·수익성 위주 전환”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시장 판도가 바뀌고 있다. LG디스플레이(034220)가 굳건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는 물량확대보다는 프리미엄 위주의 수익성 전략을 펼치면서 점유율이 지속하락하고 있다. 중국의 BOE가 그 빈자리를 꿰찼다.

5일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대형(9인치 이상)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는 24.3%의 점유율(출하량 기준)로 1위를 차지했다. 26분기째 1위로 점유율이 전분기 대비 0.5%포인트 늘었다.

그 뒤를 중국의 BOE(17.3%), 대만의 AUO(15.8%), 대만의 이노룩스(14.8%) 등이 이었다. 특히 BOE는 지난해 1분기 점유율이 10.3%에 불과했으니 지속해서 점유율을 늘리며 2위까지 올랐다.



반면 LG디스플레이와 함께 양강 체제를 구축했던 삼성디스플레이는 1분기 14.5%의 점유율로 5위에 그쳤다. 전분기 대비해서는 2%포인트, 작년 1분기와 비교하면 4.7%포인트가 줄었다.

LCD 과잉공급과 업황부진에 따라 일부 LCD 라인을 폐쇄하고 물량 확대보다는 고부가가 제품에 집중한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로 출하량이 아닌 분기 매출 기준으로는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여전히 글로벌 1·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의 대형패널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40%대에서 떨어진 이후 지속 감소해 1분기 38.8%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과 대만 연합군(47.9%)에 큰 폭으로 뒤지면서 대형 패널 시장에서의 ‘메이드 인 코리아’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