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경계영 기자
2015.06.17 09:03:31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STS반도체(036540)통신이 가격제한폭까지 급락했다. STS반도체가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워크아웃)을 신청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오전 9시2분 현재 STS반도체는 전거래일 대비 29.91% 내린 321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가격제한폭이 ±15%에서 ±30%로 확대된 이후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STS반도체가 처음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보광그룹의 주력 제조사인 STS반도체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알려졌다. 관계사인 비케이이엔터가 부실로 유동성 위기에 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국신용평가는 지난달 15일 STS반도체의 신용등급을 투자등급 ‘BBB-’에서 투기등급 ‘BB+’로 내렸다.
한신평은 “계열사의 손실 누적과 자본완충력 저하도 STS반도체통신의 재무구조를 추가로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3월 기준 STS반도체의 국내외 계열사에 대한 지급보증 규모는 2066억원가량으로 이 가운데 가장 큰 지급보증(660억원)을 받은 비케이이엔티가 완전 자본잠식 상태여서 STS반도체의 재무안정성이 저하될 수 있다는 게 한신평의 평가였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STS반도체에 워크아웃 신청 보도 관련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답변시한은 이날 오후 6시까지다.
STS반도체와 함께 워크아웃 신청 보도 관련 조회공시를 요구 받은 보광그룹 내 다른 계열사인 코아로직(048870) 휘닉스소재(050090) 등도 20% 넘게 급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