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함정선 기자
2014.10.01 09:10:55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코스피가 홍콩 ‘우산시위’ 확산과 정부의 강경대응에 따른 사태 악화 우려에 하락 출발했다. 국내외 경기 지표 부진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1일 오전 9시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9.17포인트(0.45%) 내린 2010.92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내리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36억원, 기관은 115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만이 나 홀로 157억원 매수에 나섰다.
중국정부의 홍콩 행정장관 직선제 개입에 반대하는 홍콩의 시위는 1일 국경절을 맞아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른 정부의 강경 진압이 있을 경우 사태가 악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과 한국의 경기 지표가 부진한 것도 코스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9월 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1.1% 오르며 3개월 연속 둔화를 나타냈다. 저물가와 디플레이션 등 수요 부진 우려가 심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일 뉴욕 증시도 주택과 소비지표 등 각종 지표 부진에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0.17% 내린 1만7042.9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케이스쉴러가 함께 발표한 20개 대도시의 7월 주택가격 지수는 전년동기 대비 6.7% 상승하며 지난 2012년 말 이후 가장 낮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소비자신뢰지수도 86.0을 기록, 전월 수정치인 93.4보다 하락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2억원, 비차익거래 118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내리는 종목이 더 많다. 포스코(005490)와 아모레퍼시픽(090430), LG화학(051910), 기아차(000270), 삼성전자(005930), 현대모비스(012330), SK하이닉스(000660) 등은 내리고 신한지주(055550)와 KB금융(105560), SK텔레콤(017670), 한국전력(015760) 등이 오르고 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과 종이목재, 은행 등이 오르고 있고 철강금속, 운송장비, 화학, 제조업, 증권 등은 하락하고 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같은 시간 전일 대비 1.70포인트(0.30%) 오른 574.92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