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우원애 기자
2014.07.21 09:13:23
[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 재혼을 하기 위해서는 각자 상대에게 바라는 사항이 있듯이 자신이 배우자에게 줄 것도 있어야 한다. 돌싱(‘돌아온 싱글’의 줄임말) 남녀들은 자신이 재혼상대에게 줄만한 가장 큰 강점으로 무엇을 꼽을까?
돌싱들은 남녀 구분 없이 자신을 (황혼) 재혼상대로 선택하면 ‘배려심 많고 자상한 성품’, ‘근검절약하는 생활태도’ 때문에 대박을 맞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조사됐다. 그 중에서도 남성은 ‘배려심, 자상함’, 여성은 ‘근검절약’을 우선시 했다.
재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 공동으로 14일∼19일 전국의 (황혼) 재혼희망 돌싱남녀 690명(남녀 각 345명)을 대상으로 ‘자신을 (황혼) 재혼상대로 선택하는 이성은 어떤 의미에서 대박을 맞을까요?’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남녀 모두 ‘배려심, 자상함’(남 23.2%, 여 23.5%), ‘(근검절약하는) 건전한 생활태도’(남 22.0%, 여 25.2%)를 나란히 1, 2위로 뽑았다.
차이가 있다면 남성은 ‘배려심, 자상함’을, 여성은 ‘건전한 생활태도’를 다소 높게 꼽았다는 점이다.
그 외 남성은 ‘경제적 여유’(17.1%)와 ‘사회적 지위/명예’(14.5%) 등을, 여성은 ‘요리 등 특기, 취미’(15.7%)와 ‘교양, 지식’(14.5%) 등을 각각 자신들의 강점으로 들었다.
눈에 띄는 점은 남성들의 경우 (황혼) 재혼상대인 여성들이 중시하는 ‘경제적 여유’(17.1%)나 ‘연금 등 노후대책’(7.5%)을 강점으로 평가한 비중이 각각 3위와 6위에 그쳤다는 점이다.
여성들 역시 남성들이 (황혼) 재혼상대를 고를 때 많이 고려하는 ‘외모, 몸매’(9.3%)와 ‘연금 등 노후대책’(4.3%) 등에 대해서는 각각 5위와 7위로 꼽아 하위권에 머물렀다. 그 만큼 남성, 여성 모두 만족스런 (황혼) 재혼상대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돌싱 남녀들이 자상함이나 건전한 생활태도 등과 같은 성품, 습성 등의 내면적 요인을 자신들의 재혼 무기로 부각시킨 데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며 “ 초혼 시 배우자 조건으로 외모나 경제력 등 외형적 조건을 중시하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고, 또 현실적으로 (황혼) 재혼상대들이 중시하는 조건들에 대해 자신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