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현아 기자
2014.03.12 09:41:15
루마니아 태양광 사업 투자자 모집 실패로 법정관리 신청
안 받아들여지면 청산 절차 돌입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030200)가 얼마전 직원이 연루된 사기대출 사건이 발생한 자회사 KT ENS에 대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12일 밝혔다.
KT ENS(대표 강 석)는 해외 PF(프로젝트 파이낸싱)과 관련한 CP(기업 어음) 491억의 보증 요청에 응하기 어려워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3월 12일 만기 도래한 루마니아 태양광사업자 PF의 CP 491억은 1차 책임자인 SPC(특수목적법인)이 상환 못하면 KT ENS가 지급보증을 하게 돼있다.
이에 CP 판매 주관사는 KT ENS에 상환을 요구했고, KT ENS는 이에 대응할 자금적 여유가 없어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2월 20일 KT ENS는 정상적으로 운영되던 453억원의 CP 상환요청을 받았다. 회사 측은 당시 3천억대 금융대출 사기사건이 발생한 이후였음에도, KT ENS는 자체 자금으로 상환하는 등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한달 여 기간 동안 새로 도래한 CP상환은 불능상태였다고 설명했다.
KT의 지원을 받기 위해 노력했으나, 주관사가 루마니아 태양광 사업에 대한 담보 확보를 하지 않는 등 일부 사업장에서 미흡한 부분이 발견돼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됐다는 얘기다. 이로 인해 KT ENS는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통해 현 상황을 개선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