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조선일보 기자
2008.10.30 09:57:00
[펀드 전문가의 투자수첩]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
[조선일보 제공] 미국 신용경색 영향의 파급, 세계 경기둔화 우려, 외환시장 불안정 등으로 인해 전 세계 증시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고, 반대로 투자심리는 위축되고 있다. 중요한 점은 이러한 국면이 투자를 멈출 시점인가 투자를 시작할 시점인가를 따져보는 것이다. 이에 대해 미국의 전설적인 투자전문가 워런 버핏은 이달 중순, 지금이 투자의 적기라고 언급했고, 또 다른 현인 프랭클린 템플턴 경은 "비관론이 최고조에 달할 때 매수하라"는 투자격언을 남긴 바 있다.
어떤 펀드에 투자할 것인가. 펀드의 선택 기준에 있어 우선 국내펀드에 대한 비중확대를 추천한다. 해외펀드의 경우 2007년 세제혜택 부여 등과 맞물려 인기를 끌었지만 수익률은 오히려 부진한 상황이며 내년 이후에는 세제혜택이 없어질 예정이다. 더욱이 이달 발표된 정부의 증시안정대책에서도 국내 주식에 투자되는 3년 이상 적립식 주식형펀드에 대해서만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는 점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 개별펀드 선정에 있어서는 해당 펀드의 운용스타일이 어떠한가와 장기 운용성과는 양호한가 등을 체크해야 한다. 이를 기준으로 볼 때 '하나UBS배당60주식펀드'와 '유리웰스토탈인덱스주식펀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배당주펀드는 주식형펀드 중 고배당주 위주로 장기투자를 해 자본이익 및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노리는 펀드이다. 즉 배당주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지수 수익률에 배당이라는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특히 배당주들은 주가 하락국면에서도 배당수익률에 대한 기대로 수익률 방어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배당주펀드 중 대표적인 것이 하나UBS자산운용의 '하나UBS배당60주식펀드'다. 이 펀드는 고배당주 가운데 실적 개선, 저평가 등을 고려해 우량주를 선별, 투자함으로써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목표로 삼는다. 국내 배당주펀드 중 규모도 가장 크다.
'유리웰스토탈인덱스주식펀드'는 전통적인 인덱스펀드를 초과하는 수익률을 노리는 펀드이다. 기존 인덱스펀드가 시가총액 가중방식을 통하여 시장수익률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 목표라면, 이 펀드는 시가 총액 대신 순자산, 매출, 현금흐름 같은 지표를 기준으로 종목구성 비중을 결정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운용사인 유리자산운용은 중소형 가치주 투자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강점을 살려 주로 대형주만 편입하는 인덱스펀드의 단점을 극복하고 코스닥 종목을 비롯해 기초체력이 우수한 종목에 분산투자한다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