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국내 첫 동남아 에너지 생산기지 가동

by정태선 기자
2008.07.15 10:30:42

인니 윤활기유 생산 공장 준공
두마이에 일일 7500배럴 규모..동남아 석유제품 생산 교두보 확보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SK에너지(096770)가 인도네시아에 기유 공장을 준공하고 고급윤활기유 시장에서 `독주체제` 굳히기에 나섰다.

SK에너지는 15일 "인도네시아 두마이에서 제3 기유공장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정유회사 중 처음으로 동남아시아에 생산 설비를 건설한 것이다.

이번에 준공된 기유공장은 윤활유의 원료를 생산하는 공장으로, 일일 7500배럴의 윤활기유를 생산할 수 있다. SK에너지는 현재 울산 컴플렉스제 1, 2 기유공장에서 일일 2만 1000배럴의 기유를 생산하고 있다.

회사측은 "이번 윤활기유 공장 완공으로 확보한 생산량을 추가해 고급 윤활기유 시장에서의 세계 1위 자리를 더욱 굳건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자원 대국이자 지리적 이점이 뛰어난 인도네시아에 거점을 마련, 미국 유럽시장 등에 대한 글로벌 공급망을 강화하게 됐다.

SK에너지는 2006년 4월 페르타미나사와 공장설립을 위한 합작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같은해 11월에 착공했다. 당초 목표보다 2개월여 빠른 올해 3월 기계적 준공을 완료했다.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은 준공식 축사를 통해 "SK에너지와 페르타미나의 유기적인 파트너쉽과 인도네시아 정부의 지원 없이는 불가능한 프로젝트였다"며 “이번 공장 설립의 성공적인 경험을 다른 새로운 해외 사업에도 접목할 것”이라며 말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제3 기유공장의 준공을 계기로 양사간 자원 분야의 공동 프로젝트 발굴하고, 싱가포르 물류기지, 베트남 자원개발, 인도네시아 기유공장을 잇는 동남아시아 트라이앵글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