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진우 기자
2008.02.04 10:58:44
[이데일리 이진우기자]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사건 등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검팀이 4일 이해규 삼성중공업(010140) 부회장 등 6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이다. 이중에는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과 관련한 e삼성 고발사건의 참고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에 따르면 이해규 삼성중공업 부회장이 오전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두했으며 증거인멸 혐의를 받고 있는 삼성화재 김 모 전무도 오전에 나올 예정이다. 오후에도 2명이 비자금 의혹 차명계좌와 관련한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해규 삼성중공업 부회장은 90년부터 삼성중공업에서 근무했으며, 1998년부터 2001년까지는 삼성중공업 대표이사를 지냈다.
특히 이 3년의 기간은 삼성중공업의 분식회계 관련 의혹이 제기된 시기와 상당부분 겹치는 기간이어서 분식회계 관련 조사가 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용철 변호사는 삼성중공업이 '만들지도 않은 배가 바다에 떠 있다고 처리해서' 2000년 기준으로 2조원의 분식회계를 했다고 주장했었다.
또 e삼성 지분거래 등 고발사건과 관련한 참고인도 이날 오후 1명이 출석할 예정이다. e삼성 지분거래 사건은 지난 2001년 이재용씨가 대주주인 e삼성 등 인터넷 사업체의 지분을 계열사인 제일기획, 에스원 등 9개사에 매각한 것과 관련, 계열사들이 이 씨의 손실을 떠안은 것이라는 요지로 고발된 사건이다.
특검팀은 또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를 조만간 재소환해 ‘행복한 눈물’의 실소유주 여부과 구매 자금 출처 등에 대해 보강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특검 관계자는 국세청이 국세청이 삼성 임원들의 과세정보 등 정보제공을 거절한 것과 관련, “국세청에 다시 연락해 필요성을 소명한 뒤 정상적으로 자료를 받는 방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