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현동 기자
2006.06.21 09:18:05
모르다쇼프 회장, 아르셀로 지분 25%로 축소
지분 매입 계획 취소..아르셀로 주주들 합병 반대 청원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아르셀로와 합병을 추진중인 러시아 철강업체 세버스탈이 주주들의 반대로 매각 조건을 변경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 보도했다.
알렉세이 모르다쇼프 회장 대변인인 로버트 밀러는 모르다쇼프 회장이 100명 이상의 기관투자가들과 만난 뒤 매각 조건을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바뀐 조건에 따르면, 모르다쇼프 회장은 아르셀로 지분 25%나 신주 2억1000만주를 받기로 했다.
모르다쇼프 회장은 당초 세버스탈 지분을 파는 대가로 아르셀로 지분 32.2% 또는 신주 2억9500만주를 넘겨받기로 했었다.
모르다쇼프 회장은 또 지분 매각과는 별도로 아르셀로 주식을 사려던 계획도 취소했다. 당초 모르다쇼프는 주당 44유로에 아르셀로 지분을 12억5000만유로 어치 매입하기로 했었다.
한편, 아르셀로 전체 주주의 약 30%는 오는 30일 주주총회에서 세버스탈과의 합병에 반대하는 청원서에 서명했다.
앞서 아르셀로는 지난 19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21일 열기로 했던 특별 주총을 취소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