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현동 기자
2006.05.24 10:31:35
美 국방부 연례보고서 주장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미국 국방부는 중국의 국방비 지출이 중국 정부의 공식 통계치보다 2~3배 많다고 주장했다.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23일(현지시간) 의회에 제출한 연례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의 국방 관련 예산이 700억~1050억달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 정부의 공식 발표치보다 2~3배 많은 수준이며, 일본(450억달러)이나 인도(190억달러)의 국방 예산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한국의 국방 예산은 160억달러 정도다.
중국 정부는 올해 국방 예산이 약 350억달러로, 미국의 6%에 불과하다고 말해왔다.
보고서는 중국의 장거리 탄도미사일과 해군 및 전투기 투자를 감안할 때, 중국은 대만을 넘어 아시아 지역으로까지 군사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아시아 지역의 전략적 균형상태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국방부는 "중국 정부 지도자들은 자신들의 군사력 확장이 어떤 목적을 지니고 있는 지에 대해 적절하게 설명하지 않았다"면서 중국 정부의 분명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중국 외교부는 미 국방부의 보고서를 보지 못한 만큼 할 말이 없다면서 언급을 회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