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컷’ 기대 되돌림에 5bp 내외 상승 출발…3년물, 2.9%대 상회

by유준하 기자
2024.08.16 09:32:34

외국인, 3년 국채선물 순매도
미 소매판매 예상치 상회, 인하 기대↓
국고 3년물 금리, 5.1bp 오른 2.938%
미 10년물 금리, 아시아 장서 1.1bp↓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6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5bp(1bp=0.01%포인트) 내외 금리가 상승, 약세 출발했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장 초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반빅(50틱) 넘는 낙폭을 보였으나 이내 축소,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장 중 2.9%대에 재차 진입했다. 간밤 미국 경기지표가 견조했던 만큼 경기침체 내러티브에 근거를 둔 50bp, 이른바 ‘빅컷’ 인하 기대가 그만큼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4분 기준 3년 국채선물(KTB3)은 전 거래일 대비 17틱 내린 105.90을, 10년 국채선물(KTB10)은 43틱 내린 117.26을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거래가 체결되지 않았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이 433계약, 금투 4105계약 등 순매도를, 은행 3750계약 등 순매수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선 외국인 996계약, 투신 342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865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

미국 경기지표가 시장 예상 대비 견조하며 경기침체 우려가 해소됐다. 7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1% 늘어나며 시장 예상치였던 0.4% 증가를 웃돌았다. 이어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 역시 계절 조정 기준 22만7000명으로 전주 대비 7000명 감소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서의 9월 50bp 인하 가능성은 26%로 대폭 하락했다. 경기침체 내러티브에 근거를 둔 50bp, 이른바 ‘빅컷’ 인하 기대가 그만큼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5.1bp 상승한 2.938%, 5년물 금리는 5.3bp 오른 2.951%를 기록 중이다.

10년물은 4.6bp 오른 2.986%, 20년물은 3.6bp 오른 2.966%, 30년물 금리는 3.8bp 오른 2.868%를 기록 중이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시아 장에서 1.1bp 상승 중이다.

한편 국내 단기자금시장서 전거래일 콜금리는 3.561%, 레포(RP)금리는 3.55%를 기록했다. 이날 적수 부족 규모 확대에 따라 은행권 차입 수요는 여전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