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6시부터 북새통"..스벅-미니 '굿즈' 내놓자 `오픈런` 재연

by전재욱 기자
2021.08.03 09:25:16

`소모`아닌 `소장` 자극하는 스벅-미니 협업
미니 미니어처 형태 `스벅카드` 인기 폭발
한국 본사 사무실 같은 건물에 들어서 이웃한 사이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자가용 미니를 운전하는 직장인 P 씨는 스타벅스 미니 카드를 사려고 오늘 오픈 시간에 맞춰 매장을 방문했으나 하마터면 헛걸음할 뻔했다. 오전 7시면 넉넉하게 구매하겠거니 싶었는데 앞서 온 이들이 많아서 줄서서 기다려 미니 카드를 샀다.

미니 미니어처 형태로 만든 스벅 카드.(사진=스벅)
스타벅스커피코리아와 미니코리아가 합심하고 굿즈를 출시하자 이를 사려는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3일 스타벅스에 따르면 스벅은 이날부터 23일까지 미니코리아와 협업해 만든 △음료 3종 △푸드 2종 △MD 6종 △카드 3종을 판매한다.

판매 시작 첫날인 이날은 전국 일부 스벅 매장에서 오픈 시간에 맞춰 상품을 구입하려는 고객들이 줄을 선 것으로 전해졌다. `소모`하는 게 아니라 `소장`하려는 소비자들이 주를 이뤄서 MD 상품 6종과 미니 스타벅스 카드 3종이 주로 팔렸다.

MD는 △MINI SS 퀜처 블루 텀블러(591ml) △MINI SS 퀜처 라임 텀블러(591ml) △MINI SS DW 투고 텀블러(473ml) 등 텀블러 상품 3종과 △MINI 트래블 백 △MINI 미니어쳐 키체인 △MINI 컵홀더 등으로 구성돼 있다.

MINI 신차 모델 디자인으로 제작한 블루, 옐로우, 그레이 색상의 스벅 카드 3종도 인기다. 카드는 미니 신차의 미니어처 형태로 터치 방식으로 사용한다. 카드 구매 가격은 3만원이고 2만원 단위로 충전해서 계속 사용하면 된다.



미니 미니어처 형태도 제작한 스타벅스 카드.(사진=이데일리DB)
일상 생활에서 실용성을 높인 상품들이라서 특히 구매욕을 자극했다. 스벅은 텀블러 수요가 몰릴 것을 염려해 개인당 2개씩으로 구매를 제한했다. 스벅 카드는 종류와 상관없이 1인당 1개씩 살 수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보다 많은 고객이 구매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보장하려는 차원에 구매를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스벅-미니 상품은 이날이 사실상 마지막 판매일이라는 점에서도 흥행을 거뒀다. 수량은 각 매장 크기에 따라 적게는 5개에서 많게는 20개 안쪽으로 진열해 판매했다.

스벅 측은 평소 기획하던 굿즈 프로모션보다 물량보다 넉넉하게 마련했으나 수요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으로 전국 1536개 매장(1분기 기준)에 비치된 굿즈는 80% 이상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사실상 이날 하루 만에 전국 매장 굿즈가 매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매진한 제품을 추가로 입고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번 협업은 한 지붕에서 지내는 이종 산업 간에 이뤄져 흥미롭다. 스타벅스코리아와 미니코리아 본사는 서울 중구 스테이트타워남산에 들어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