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행트렌드는 ‘사랑', 여행 테마는 '위켄드문'

by강경록 기자
2021.03.10 08:50:58

호텔스닷컴, 올해 여행 트렌드로 ‘위켄드문’ 제시

전북 완주 대둔산 전경(사진=강경록 기자)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주말을 활용한 짧은 국내 여행을 즐기는 ‘주말 허니문’이 새로운 커플 여행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여행과 만남, 심지어 로맨스까지 ‘대부분을 잃어버린 해’였던 만큼, 많은 커플이 올해는 ‘가장 로맨틱한 해’로 만들기 위해 새로운 방식의 커플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0일 호텔스닷컴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점점 더 많은 국내 커플이 연애 초기나 신혼처럼 로맨틱한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주말에 국내로 여행을 떠나는 ‘위켄드문’(weekend+honeymoon) 트렌드가 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주말 커플 여행에는 아낌없는 비용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설문 조사에 따르면, 국내 커플들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여행을 위해 1회 평균 37만 5000원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실제로, 응답자의 3분의 1 이상(34%)은 연인과 로맨스를 다시 되살리기 위해서라면 로맨틱하고 분위기 있는 호텔을 예약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커플 여행객들은 숙박 시설이 제공하는 소소한 럭셔리 서비스에 감동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가장 로맨틱한 3대 어메니티로는 커플 스파(43%), 욕조(39%), 무료 객실 업그레이드(38%), 샴페인, 와인, 초콜릿 등의 웰컴 기프트(35%)를 꼽았다.

국내 커플 10쌍 중 9쌍(90%)은 커플 여행이 두 사람의 관계에 중요한 부분이라는 데 동의했다. 뿐만 아니라, 응답자의 절반가량(49%)이 연인과의 관계에서 ‘허니문 기간’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첫 번째 이유로 ‘함께 보내는 시간의 감소’를 꼽은 만큼, 휴일을 같이 보냄으로써 서로에 대한 애정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커플이 꼽은 로맨틱한 여행지 상위 5곳 역시 그림 같은 경치와 아름다운 바닷가를 자랑하는 제주(70%), 부산(38%), 여수(36%), 강원(35%), 남해(33%)로 집계됐다.

응답자의 92%가 로맨틱한 주말여행 콘셉트로 바다 및 자연 테마를 1위로 꼽았으며, 미식(39%), 관광(39%) 등이 뒤를 이었다. 나아가 이러한 자연 친화적인 여행지에서 분위기 있는 저녁 식사(49%), 해변 방문(43%), 온천 즐기기(39%) 등 차분하고 편안한 활동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숙박 시설 선호도 조사 항목에서는 특히 휴식 및 프라이버시를 중요하게 여기는 밀레니얼 커플들의 트렌드가 명확하게 드러났는데, 5성급 특급 호텔을 선택한 응답자가 42%로 가장 많았으며, 풀빌라(40%), 해변 리조트(34%)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