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박근혜 계엄령 준비설, 실제 정보 있었다"

by유수정 기자
2017.09.03 11:23:38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계엄령’을 준비하고 있다는 설과 관련, “실제로 박 전 대통령 측의 관련 움직임에 대한 정보를 토대로 발언한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박 전 대통령이 지지 세력을 이용해 소요 상황을 만든 후 ‘친위 쿠데타’를 꾀하고 있다는 확실한 정보를 입수했다는 것이다.

추 대표는 이날 국민TV ‘맘마이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계엄령에 대한 정보가 있었나’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있죠. 있는데, 그 정보를 까버리면 안 되니까…”라면서 “제1야당의 대표로선 시민이 위협받는다고 그러면 가감 없이 이야기를 해야 한다. 감지되는 몇 군데 소스를 갖고 먼저 사전에 쳐준(차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친위쿠데타를 우려한 건데 정보가 있었나’라고 재차 묻자 “있는 거죠. 그 후에도 그건 밝혀졌고…”라며 “(실제 움직임에 대한 정보가)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 대표는 “이제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정보의 시대이고, 그 정보를 이미 통제할 수 없는 세상”이라며 “5·18을 저지를 때와는 완전히 다른 시대라는 것을 미리 선수를 쳐서 일깨워 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단의 사람들을 광화문 테두리 안에 고립시켜 놓고 그런 짓을 할 수 없다는 것을 미리 쳐버리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추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를 시켜 물리적 충돌을 준비시키고 시간을 끌며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고 사정기관에 흔들지 말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최종적으로 계엄령까지도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도 돈다”고 주장해 자유한국당 등 보수 진영으로부터 반발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