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하늘 위 호텔' B747-8i 국내 최초 도입

by이재호 기자
2015.08.26 09:25:40

크기·속도·효율성 최고 수준, 객실 편의·디자인도 개선
조원태 부사장 "3년 내 10대 도입, 고품격 서비스 제공"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오른쪽)과 레이 코너 보잉 상용기부문 CEO가 25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 보잉 에버렛 딜리버리센터에서 열린 B747-8i 1호기 인수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대한항공(003490)이 보잉의 차세대 점보 여객기 B747-8i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대한항공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의 보잉 에버렛 딜리버리센터에서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과 레이 코너 보잉 상용기부문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한 가운데 B747-8i 1호기 인수 행사를 개최했다. 연내 4대를 추가 도입하고 2017년까지 총 10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B747-8i 도입으로 B747-8 기종의 여객기와 화물기(B747-8F)를 모두 운영하는 최초의 항공사가 됐다.

B747-8i는 기존 B747-400 기종보다 길이가 5.6m 길어졌으며, 현존하는 대형 항공기 중 가장 빠른 마하 0.86의 속도를 자랑한다. 최대 14시간에 1만4815km까지 운항할 수 있다. 또 연료 효율성은 16% 높이고 이산화탄소 배출은 16% 줄였다.



대한항공은 B747-8i를 도입하면서 B747-400보다 30여석 늘어난 368석의 좌석을 배치해 승객들에게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객실 디자인도 업그레이드했다. 퍼스트클래스와 프레스티지클래스에는 각각 코스모 스위트 2.0과 프레스티지 스위트 좌석을 장착했으며, 기내 전 좌석에 스마트폰과 동일한 터치식 모니터를 탑재했다.

대한항공은 B747-8i 1호기를 26일 국내로 들여와 무선국 인가, 감항성 테스트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한 뒤 9월 2일부터 프랑크푸르트 노선에 투입한다. 이후 싱가포르 노선에 추가 투입되며, 11월에는 샌프란시스코, 홍콩 노선에도 투입할 방침이다.

조 부사장은 “이번 고효율 고품격 차세대 항공기의 도입을 토대로 고객들에게 한층 더 품격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잉의 차세대 점보기인 B747-8i 모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