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기주 기자
2015.07.22 08:43:47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교보증권이 22일 LG화학(051910)에 대해 7조원 규모 배터리 수주 관련 소식은 금액과 무관하게 일시적 센티멘탈 개선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단기 매수(Trading Buy)’, 목표주가는 31만원을 유지했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LG화학이 아우디로부터 2020년까지 55억 유로(약 7조원) 규모의 중대형전지를 수주한다는 기사가 나왔는데, 소스가 어디서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가벼운 대화 수준의 얘기가 확대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우선 금액이 과다하고,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7조원 수주 가능성은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당초 예상 물량보다 밑돌아 라인 절반이 가동 정지 상태였던 GM·르노 때의 학습효과로 인해 LG화학도 대규모 수주는 신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연구원은 전지업계 관행상 공급계약 구속력은 미약하고, 수주했다 하더라도 실행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모바일이나 자동차 모두 IT업체와 완성차 업체가 ‘갑’인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손영주 연구원은 ”다만 기사의 구체성에 따른 신규 수주 기대 등으로 7조원까지는 아니라도 추가 수주 개연성을 높였다고 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