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진자 3명 추가… ‘175번 환자 두번째 가족 감염 추정’

by김기덕 기자
2015.06.23 09:12:39

175번 환자, 171번 환자 이어 두번째 가족 감염 추정
격리대상자는 1028명 급감… 나흘 연속 감소세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3명 추가되면서 총 환자수가 175명으로 늘었다. 격리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돌아간 사람은 1000명이 넘게 큰 폭 줄었다. 사망자는 추가되지 않았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23일(오전 6시 현재) 메르스 확진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난 175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새로 확인된 환자 중 173번 환자(여·70)는 지난 5일 76번째 확진자와 같은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의 보호자(요양보호사)로 확인됐다. 이로써 76번째 환자가 감염시킨 사람은 9명으로 늘었다.

174번 환자(남·75)는 지난 4일과 8일, 9일 삼성서울병원에 내원한 환자다.

175번 환자(남·74)는 평택굿모닝병원에서 노출된 118번째 확진자의 가족이다. 전날 171번 환자에 이어 두번째 가족 감염이 의심되는 사례다. 대책본부는 “현재 174번 환자와 175번 환자에 대해서는 현재 추가적인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신규 퇴원자는 4명이 늘면서 총 퇴원자수는 54명으로 증가했다. 14번 환자(남·35세), 69번 환자(남·57세), 109번 환자(여·39세), 116번 환자(여·56세) 환자 등 4명이 지난 21~22일 퇴원했다.

퇴원 환자들은 항생제 및 항바이러스제 투여, 대증요법 등을 통한 치료를 받아왔다. 발열 등 호흡기 증상이 호전돼 2차례 메르스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나 완치 판정을 받았다.

메르스 격리가 해제돼 일상으로 돌아간 사람은 나흘째 감소세를 보였다. 격리대상자는 총 2805명으로 전날보다 1028명(26.8%) 줄었고, 격리가 해제된 사람은 총 1만718명으로 하룻새 1387명이 새롭게 격리에서 해제됐다. 격리에서 해제된 사람이 새로 격리된 사람보다 많아 총 격리자수가 전날에 비해 순감한 것이다.

전체 격리자 중 자가 격리자는 2091명으로 957명(31.4%) 줄었고, 병원 격리자는 71명(9.0%) 감소한 714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