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락 출발..외국인 매도 지속에 2020도 위태

by안혜신 기자
2014.09.24 09:20:04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대형 수출주 부진과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다. 시총 1, 2위 기업인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005380) 주가 흐름이 부진한데다 외국인이 매도세를 이어가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24일 오전 9시11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40%(8.20포인트) 하락한 2020.71 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2020선을 간신히 지켜내고 있다.

앞서 뉴욕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유로존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글로벌 경제 성장 우려와 시리아 내 IS격퇴 공습 여파로 지정학적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전날 중국 9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5로 시장 전망치인 50.0을 소폭 상회하면서 시장에 다소 안도감을 줬지만 아시아 신흥국 경기 전반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데다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원화대비 엔화의 약세가 심화되고 있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이 3조원대까지 등장하는 등,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3분기 실적 악화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수출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있다는 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도 매도에 나서면서 5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현재 78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반면 기관은 금융투자권을 중심으로 60억원을 사들이고 있으며, 개인은 22억원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93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하락하는 업종이 더 많다. 은행업종이 1.76% 하락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고, 철강및금속, 의료정밀, 금융업, 화학, 기계, 유통업, 증권, 제조업 등도 약세다.

전기가스업종은 2.30% 상승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통신업, 운수창고, 음식료품 등도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3분기 영업이익 3조원대 전망까지 나오면서 0.69% 하락 중이다. 현대차(005380) 역시 한전부지 매입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0.26% 빠지고 있다. 또 포스코(POSCO(005490)), NAVER(035420), 신한지주(055550), 기아차(000270), LG화학(051910), KB금융(105560), KT&G(033780), 하나금융지주(086790) 등도 약세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 한국전력(015760), 현대모비스(012330), SK텔레콤(017670), 삼성생명(032830), LG(003550), 현대글로비스(086280), LG디스플레이(034220), SK C&C(034730) 등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일 대비 0.09포인트(0.02%) 내린 575.47에 거래되고 있다